인간협력의 조건을 찾아서(4)

 

4.22

 


최정규, “이타적 인간의 출현”, 제19-21장

 

제2부 이타적 인간, 세상을 가져라

 

19. 돈이냐 정의냐

  o 최후통첩게임(ultimatum game)

  - A,B 모두 이기적이며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A는 최소단위를 제안하고 B는 수락하는 것이 해(역추론에 의한 부분게임 완전내시균형 : 여러 개의 내시균형 중 가장 그럴싸한 균형을 찾는 방법 )

* 그러나 수많은 실험을 해 본 결과 사람들은 5:5에 가까운 선택을 함 - 상호성

* 금액의 1/2보다 적은 돈을 제안했을 때 B가 거부하는 것은 유일하게 가능한 응징 방법을 사용하는 것

* A와 B의 역할을 바꾸었을 때(그리고 그런 규칙을 미리 알려 주었을 때) A는 조금 더 많은 금액(37->45)을 제시하고 B는 조금 더 큰 금액(30->35)에서 거부

Q1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일까?

Q2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최후통첩게임에서 유치원생들은 70% 가까이가 최소단위를 받아들이지만 초등학교 3-6학년들은 40%만 받아들인다(P267). 그렇다면 상호성은 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첨부한 Fehr et.al.(2008) 참조

  o 독재자 게임(dictator game) - 행위 동기

  - 최후통첩게임에서 B의 거절 권리를 빼서 무조건 수락하도록 했을 때 A는 얼마를 제안할까?

*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서 50을 제안한 것이라면 그 역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해석할 여지

* A는 대체로 25% 정도를 제안 - 최후통첩게임의 약 50% 중 절반은 거절이 두려워서 제안한 것이고 나머지는 순수한 other regarding(思他)라고 해석할 수 있음.

* A에게 (18,2)와 (10,10)의 두 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을 때 약 76%가 (10,10)을 선택

* Fehr&Gachter, Schmidt등은 이를 “불평등 기피”(inequality aversion)이라고 명명 (사회적 선호 가설 중 하나)

  cf. 프레이밍 효과(fraiming effect)

  - 최후통첩게임에서 거절을 함으로써(“너 죽고 나 죽자”) 경제적 손해를 택한 사람들은 그 이유를 한결같이 “불공평해서”(unfair)라고 대답

* 보통 제안 액수가 25%보다 낮으면 거절

* 이런 반응은 돈의 액수를 늘려도 마찬가지로 나타남.

  Q3 인간에게 fairness에 관한 관념(즉 정의에 대한 관념)은 본성에 속하는 것일까? homo reciprocan? 만일 그렇다면 경제학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또 평등의 정치학은 부활할 수 있는 것일까? (상호적 인간에 대한 연구 서베이는 도멘 등의 논문, 평등의 정치학에 대해선 보울스, 경제학(특히 임금)에 대한 함의는 페어와 개히터의 논문 참조)

* 보울스는 현재 복지국가가 쇠퇴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성이 폭발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평등의 프로그램이 더 이상 제안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 특히 복지가 사람들의 공정성 관념을 위배한다면 복지에 대한 지지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현재의 복지 논쟁 관련 충분히 검토할 필요. 정태인 “인간본성과 복지”참조)

 

20. 정글로부터 얻은 교훈

 

o 상호적 인간

  1) 공평성이 중요한 행동 원리, 2) 불공평에 대해서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징계

  - 상호성은 나라별, 문화별로 다르게 나타날까?

* 예루살렘, 피츠버그, 뉴욕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 최정규교수의 경북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

  - 헨리히, 보울스 등은 현존하는 15개 수렵채취부족을 대상으로 최후통첩게임 실험. 상호성은 인간 본성에 속하는가?

* 1) 소규모 단순사회 2) 선물형태의 교환 3) 평등주의

* 1) 0보다 훨씬 큰 금액의 제안과 낮은 액수일 때 거부 2) 부족의 집단적 특성에 따른 차이. 개인적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음

* 각 부족의 평균 제안액은 1) 그 사회의 평소 협조 정도 2) 시장경제와의 통합도에 밀접하게 관련

  Q4 시장에 통합된 정도가 높을수록 제안액이 높다는 건 무엇을 말하는 걸까? 혹시 초기자본주의(예컨대 청교도정신.. 드라마 “초원 위의 작은 집”을 생각해 보라)는 대단히 도덕적이었다는 것과 관련되지 않을까? 시장은 기본적으로는 등가교환을 원리로 한다는 점을 상기해 보자. 사회규범이 강한 선진국일수록 제안 액수가 높다는 점도 고려해 보면 이기주의란 원래 시장경제에 내재되어 있는 속성이 아닌지도 모른다. 현재의 신자유주의 세계는 대단히 독특한 사회라고 볼 수 있을 지도...

 

21. 호의에는 호의로

  o 노동계약과 신뢰게임(trust game)

- A가 제안한 금액은 세배로 불어서 B에게 전달되고 B는 이 중 일부를 A에게 돌려준다

* 이기적 인간을 상정한 경제 논리로는 B가 한푼도 되돌려 주지 않을 것이므로 A 역시 한푼도 주지 않는다가 균형해

* 게임의 결과는 상당한 액수를 B에게 건네고 B 역시 그 액수에 비례하여 A에게 되돌려 준다는 것

* A가 B에게 돈을 건네는 것은 이기적 동기로도 설명 가능하지만(투자) B가 되돌려 주는 것은 이기적 동기로는 설명 불가

* 이 게임의 결과는 Akerlof의 선물로서의 교환이라는 임금협상 원리를 뒷받침해 줌.

 
- Fehr&Falk, 1999, Wage Rigidity in Competitive Incomplete Contract Market, The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V107, N1.

1) 기업가 제시 평균임금수준 > 노동자 요구 평균임금수준

2) 임금수준과 노력 간 양의 상관관계

3) 반복게임의 결과 나타난 협력이 아님.


cf. 쎄일러의 “승자의 저주” 4장 ‘산업간 임금격차’ 참조


cf. 임금경직성에 대한 견해들

1) 주류경제학 - 노동조합과 최저임금제의 존재(자유로운 경쟁을 제도가 막는다)

2) 케인즈 - 화폐환상

3) 애컬로프 - "부분적 선물교환으로서의 노동계약“

4) 스티글리츠 - 정보비대칭성, 분류(sorting)와 스크리닝

5) 페어와 팔크 - 상호성

* 3), 4), 5)는 뉴케인지안의 효율임금이론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특히 3), 5)는 서로 밀접히 연관

cf. 맑스는 실업의 존재로 인한 최저임금을 주장. 그러나 노동계약의 불완전성(=노동시장의 특수성, 맑스의 경우에는 노동력재생산의 특수성을 강조)을 고려한 측면


o 계약의 불완전성

- 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위하여

* 사실 모든 계약은 불완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장기거래, 즉 단골(우리가 살펴 본 반복게임에서의 협력)은 선물교환의 일종

* 시장은 상호적 인간의 존재를 전제

cf. 스티글리츠는 정보문제에 주목하여 모든 불완전 정보 하에서는 외부성이 발생하므로 시장은 근본적으로 불완전하다고 주장. 국가 개입 또는 협력해 필요성의 새로운 근거

Q5 최정규교수가 인간의 협력과 계약의 불완전성을 지나치게 강하게 연결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듯. 동물에게 나타나는 협력이나 계약 개념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던 중세나 고대의 인간 협력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Q6 한국의 원하청 관계도 장기 거래인데 왜 극단적인 착취가 벌어질 수 있을까? 양쪽 힘의 극단적 비대칭 상황에서는 선물교환이 필요없을 수 있다. 특히 하청이 끊어지는 경우 업체가 입을 손해가 대단히 크다면? 그 기업은 짤리지 않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밖에....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맺음말

o 인간협력의 조건

1) 혈연선택 2) 반복거래(직접상호성) 3)유유상종(간접상호성), 집단선택, 국지화(네트워크 상호성)

- 의사소통능력, 사회적 제도 등은 협력을 촉진하는 인간의 특성

- 강한 상호성은 불완전 계약 시장에서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강제하는 역할 수행

o 사회적 선호

cf. 행동경제학의 두가지 발전 방향

1) 사회적 선호 - 경제학의 선호/효용함수 자체를 상호적 인간에 맞춰서 변화시키는 움직임

2) 행동의 원리와 이상현상 - 카네만 등 심리경제학에서부터 발전한 것으로 초기 부존효과, 손실회피, 현상유지 바이어스, 선호역전, 마음의 회계, 승자의 저주, 버블경제 등 경제의 이상현상(사실은 정상)을 설명하려는 움직임

- 경제적 동기로 설명하기에 기부나 자선 행위와 액수는 너무나 많음.

* 심리적 만족감? 그 밑에 있는 것은 무엇? 이타성의 진화적 기원

* U=M+aV

1) M으로 환원되지 않는 aV의 존재 2) a의 진화적 기원 3) 문화, 제도, 역사적 요인의 a 크기 결정

cf. 현재 타인을 고려하는 사회적 선호 가설의 구체화로는 페어, 팔크, 슈미트 등의 “불평등 기피”, 그리고 차네스 등의 “결합 이익 최대화와 최소최대화(maxmin)” 등이 있음. 페어 등의 가설에 대한 비판으로는 사회규범의 역할을 강조하는 견해(Binmore&) 등이 있음.

* 행동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쎄일러의 “승자의 저주”, 세일러&선스타인의 “넛지”, 그리고 금융 행동경제학으로 실러, 애컬로프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 애컬로프&크렌튼의 ”정체성“을 읽어 보기를....

 

* 현재 행동경제학은 경제학 전 분야에 응용되고 있는 중


Posted by moji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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