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인(경제평론가)

지금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요? 2008년말의 패닉 상태에서 벗어난 지금 우리나라에선 1929년의 대공황기와 비교하는 얘긴 듣기 어렵습니다.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역사가들이 보여주는 장기의 그림이 도움이 됩니다.

첫 번째 그림을 보곤 정말 겁이 났습니다. 대공황에 관한 세계 최고의 역사가 얘기니까 더 실감났었죠.




Eichengree, O'Rouke, A Tale of Two Depressions, 2009. 4.21


1년 뒤까지 연장된 그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만듭니다. 자본주의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일제히 금융완화정책과 재정확대정책을 시행한 결과입니다.





Eichengree, O'Rouke, A Tale of Two Depressions, What do the new data tell us. 2010. 3.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유럽 나라들이 재정적자 때문에 팽창정책을 접었고 미국은 여전히 고실업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서울 G20에서 본 것처럼 이제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환율전쟁 등 통상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이번엔 일본은행 총재의 그림입니다.




디플레이션의 위험이란 점에서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아직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얘깁니다. 사실 이자율과 양적 완화(즉 통화증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정확히 똑같습니다. 

과연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1990년대에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비웃음을 머금고 너도 나도 한수 가르치려던 일들이 새삼 생각나네요^^


Shirakawa, Uniqueness or Similarity? - Japan's Post-Bubble Experience in Monetary Policy Studeis, 2010. 9에서 따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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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ji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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