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끄적거린 아래 글에 나오는 10년전 "동대문 구상"



동대문 패션클러스터.hwp



서울에서 가장 내 관심이 쏠리는 곳, 동대문.

세계 최대의 의류 클러스터, IMF 이후 원화의 급격한 절하로 급팽창했지만, 중국의 성장으로 단지 유통지구로 퇴락하고 있는 곳... 강금실 전 장관이 출마했을 때 나는 동대문 클러스터 구상을 만들기도 했다. 무려 10년 가까이 지나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에 해묵은 구상을 설명하러 갔더니 높으신 모 본부장께선 이권 청탁하러 온 사람 취급을 했다. 안타깝다.

처가에 가는 길, 창신동 에 솟아오른 주상복합을 보면서, 그리고 괴물의 위용을 드러낸 동대문 운동장의 무슨 센터를 보면서 동대문은 이미 끝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타 등의 상가에 이어 이런 고급주택가가 들어서면 생산기지로서의 동대문은 갈 곳이 없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어찌 감당하랴, 이미 인력의 고령화도 문제인데...

하지만 패션의 지역성을 염두에 두면 동대문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 오래 된 얘기지만 우리에겐 개성공단도 있지 않은가? 일산에서 서울역까지는 텅텅 비어 다니는 공항철도가 있고, 서울역에서 동대문까지는 어떻게든 화물을 이동시킬 수 있다(무슨 경전철처럼 새로운 교통수단을 꼭 만들어야 한다면 이 점도 염두에 두길...). 동대문을 디자인 센터로, 그리고 개성공단을 제조센터로 연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교수의 비교 연구가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내년 지자체 선거 전에 훨씬 더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수 있어야 할텐데.. 예컨대 저 괴물 센터는 어찌 활용할 것인가? 어쩌면 시가 지원을 한다 하더라도 너무 호화로운 빌딩 운영비 때문에 상인이나 디자이너는 이용할 수 없는 건물이 될지도 모른다. 내 알기론 산업자원부가 만든 아파트형 공장도 비싸서 텅텅 비어 있는데... 구체적인 상황 파악을 위해 수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서울시는 4개의 구청이 관련되어 있다면서 그저 민원이나 처리하는 수준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ㅠㅠ


Posted by mojiry